23일 5월 2022년Rolling Stone India ‘K-Pop계 락의 얼굴, 드림캐쳐를 만나보세요’
K-Music 스포트라이트의 락 디지털 커버의 주인공은 한국의 7인조 그룹 드림캐쳐입니다. 이번 단독 인터뷰에서 드림캐쳐는 지금까지 이어진 스스로의 여정과 K-Pop계 락의 얼굴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지를 풀어냈습니다.
이 커버스토리는 지금 판매 중인 Rolling Stone India의 K-Music 특집호에 실렸습니다. 표지에 드림캐쳐가 실린 이번 호는 여기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1923일. K-Pop 계가 드림캐쳐에게 첫 음악방송 1위를 안겨주기까지, 1923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이 지금껏 겪은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었을 그 날 저녁, 드림캐쳐는 흥분과 행복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최신 싱글 ‘MAISON’으로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멤버 수아는 기념 라이브스트림에서 “왜, 컴백할 때에 목표나 소망같은 걸 얘기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저희가 1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근데 뭔가 이번 활동에 1위 하고 싶다는 말이 인터뷰 할때마다 쉽게 잘 안 나왔거든요. 자꾸 그럴 때마다 상실감이 너무 커지니까. 1위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근데 저희가 계속 얘기했던게 한번 이루어졌잖아요. 목표가 이뤄졌고. 이뤄지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이 날은 인썸니아(드림캐쳐의 팬덤명)과 가벼운 리스너들 모두에게 기쁨의 날이었다. 흥분을 넘어, 이번 우승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안심을 선사했다. 이 트로피는 팬들의 현신과 곡 자체의 퀄리티 뿐 아니라, 1923일을 이어온 그룹 사운드에 대한 고집, 드림캐쳐가 음악을 대하는 성실한 자세와 결코 깨지지 않는 각오에 대한 대답이었기 때문이다.
락이 한국 음악계에서 소수 장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락 장르의 부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드림캐쳐야말로 살아 박동하는 락과 메탈을 그룹의 시그니처 사운드로 삼은 최초의 K-Pop 걸그룹이었다. 지난 5년간, 이 7인조 그룹은 스스로의 시그니처의 사운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곡과 당시의 유행에 부합하는 음악을 내놓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드림캐쳐는 스스로가 걸어갈 과정을 믿으며 락과 메탈이 진하게 담긴 컴백을 이어왔다. 이번 첫 1위는 그래서 더욱 값졌다.
드림캐쳐 멤버 중 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는 처음에는 밍스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2014년에서 2016까지 활동했다. 흔한 K-Pop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운 밍스는 단곡 싱글과 미니앨범으로 이루어진 짧은 디스코그래피 안에 밝고 신나는 댄스-팝 사운드를 진하게 담았다. 5인조 그룹 밍스는 2016년에 재정비 계획을 밝혔고, 가현과 한동을 영입해 2017년, 드림캐쳐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하게 된다.
2017년 한 해 동안 데뷔한 K-Pop 그룹은 40 팀에 달한다. 개중에는 팝-락 밴드 더 로즈도 있었지만, 드림캐쳐와 같은 어두운 락 콘셉트를 선택한 그룹은 없었다. 이 40개 팀 중 드림캐쳐는 락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호러 콘셉트를 내세운 유일한 팀이었으며, 이 테마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메탈코어 싱글 “Endless Night,” 프로그레시브 락 넘버 “Sahara,” 심포닉 락 장르의 “Deja Vu”, 웅장한 일렉트로-락 트랙 “Breaking Out,”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드림캐쳐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장르에 좌우되지 않고 드림캐쳐는 처음부터 자신들의 락 디스코그래피를 널리 구축해 나갔다. 드림캐쳐에게 락이란 ‘안전한 선택’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락이란 본질적으로 스스로의 독특한 콘셉트와 보컬 실력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장르였다.
새로운 팀 컬러와 멤버들로 부장한 드림캐쳐는 기존의 깨끗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보다 어둡고 판타지 요소를 차용한 콘셉트를 비상하는 듯한 락-메탈 사운드 속에 녹여냈다. 새롭게 선보인 음악적 아이덴티티는 락과 팝, EDM, 뭄바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매끄럽게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독특했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일정한 스타일 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드림캐쳐는 창의적인 길을 가기를 택했다. 락이 주류 음악에 사용되기 전, 먼저 락을 품은 것이다. 악몽, 디스토피아, 그리고 최근의 아포칼립스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담은 어두운 콘셉트들은 드림캐쳐의 사운드를 만나 팀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켜주었다.
호러 콘셉트에 맞춰, 드림캐쳐는 2017년 1월 13일, 싱글 “Nightmare”의 타이틀곡 “Chase Me”로 데뷔했다. 밍스와는 완전히 다른 트랙이었다. 팝-신스적인 음악을 내놓았던 밍스와는 달리, “Chase Me”는 어두운 피아노 멜로디와 음산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한 후 거의 완벽하게 힘찬 드럼과 기타 리프 사운드로 이어진다. 드림캐쳐의 깊어진 음악성을 선보인 “Chase Me”는 드림캐쳐의 음악 스타일과 정교한 콘셉트 세계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Good Night”, “날아올라”, “You and I”, “PIRI” 등의 곡으로 이어진 악몽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악몽 속에 갇힌 7명의 소녀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멤버들은 각자 특정한 공포를 상징하며, 악몽 시리즈의 정교한 스토리라인은 이 7명의 소녀들이 어떻게 자신의 공포에서 벗어나려 하는지를 다룬다. 지유는 쫓기는 공포, 수아는 묶인 공포, 시연은 좁은 곳에 갇히는 공포, 한동은 누군가가 지켜보는 공포, 유현은 낯선 곳을 헤매는 공포, 다미는 다치는 공포, 가현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공포를 상징한다.
웅장한 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악몽 시리즈 속에서 드림캐쳐는 메탈 장르들을 실험했고, 이는 결국 드림캐쳐 음악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락-발라드(“Lullaby”), 익렉트로니카(“Sleep Walking” 및 “Silent Night”), 트랜스 (“Trapped”) 등의 장르를 실험했다.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는 드림캐쳐의 두번째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제목 그대로 종말 이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로서, 2020-2021년 사이 발매되어 드림캐쳐의 절실한 목소리를 담았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 시리즈는 끝없이 우리의 현실과 온라인 세계를 뒤덮는 부정적인 말들을 꼬집는다. 타이틀곡 “BOCA”, “Scream”, “Odd Eye”는 상징성을 짙게 띠며, 언어의 나무가 나쁜 말들에 잠식된 모습을 그린다. 이 나무를 정화하고 유토피아를 건설할 의무를 진 멤버들은 이 의무를 다하기 위해 7명의 여신이 된다.
새로운 시리즈와 함께 팀의 음악적 정체성 역시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 첫 시리즈에서 드림캐쳐가 팝과 락 요소들을 혼합했다면, 디스토피아 시리즈의 타이틀곡들은 메탈의 강렬함과 어두운 팝 요소들에 의존했다.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 Dystopia: Lose Myself, Dystopia: Road To Utopia 세 앨범에 담긴 깊고, 울림이 있으며 강렬한 음악은 드림캐쳐의 음악적 여정이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락 메탈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드림캐쳐는 스스로의 음악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히며 댄스, R&B 등의 요소들을 도입해 갔다.
새로 발매한 두번째 정규앨범 Apocalypse: Save Us에서 드림캐쳐는 우리 세대가 직면한 최대의 악몽을 주제로 새로운 모험을 써내려가고 있다. 세계적 환경 재앙을 다룬 드림캐쳐의 2022년 4월 발매곡 “MAISON”은 락 사운드와 디스토션 베이스를 사용해 드림캐쳐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며 짜릿하고 강렬한 음악성을 드러낸다. 이 곡은 환경 재앙을 못본척하며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우리 행성을 파괴하는 악순환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한다. “이상하게 덥지, 행성의 법칙, 마치 말라가는 네 양심과 똑같지 [Ho]”
“환경파괴, 오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에요.” 라고 한동과 유현은 회상했다. “Maison은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이에요. 환경과 아울러 우리 집을 같이 지켜내자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Maison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존하고 구해야 한다는 모두를 향한 경고 메시지예요. 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 곡이 타이틀곡일 거라고 생각했고, 저희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곡이 되어야 한다고 모두가 동의했어요. 우리 모두 바로 “이거야!” 싶었어요.”
14곡이 담긴 이번 정규앨범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특별하다. 지금까지 두 번의 음악방송 우승을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각 멤버가 작곡에 참여한 7곡의 솔로 곡이 담겨 그룹의 성장 역시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를 맛깔나게 담아낸 이번 앨범은 오르간 사운드를 담은 락 인스트러멘털 트랙 “Intro: Save Us”으로 시작한다. 으스스하면서도 음산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곡은 수없이 다양한 모티프와 음악 스타일을 담은 이 앨범의 첫 곡으로 완벽하게 어울린다. 곧이어 레트로적인 매력을 담은 “Locked Inside A Door”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 곡에서는 무력감, 어딘가에 갇힌 듯한 느낌과 타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 하는 상황 등 깊이 있는 주제가 자세하게 다뤄진다.
다음 곡 “MAISON”에서 드림캐쳐는 리스너들에게 락만의 아드레날린 넘치는 감성을 전하며 스스로의 음악적 기초로 돌아온다. 이어서 80년대 감성으로 가득한 “Starlight”이 흐른다. 빠른 박자, 신나는 에너지와 풍부한 보컬로 가득한 “Starlight”은 건강한 인간 관계와 존중을 부드럽게 노래한다. 딥하우스 트랙 “Together”은 언제나 확장되는 드림캐쳐의 디스코그래피에 새로운 장르를 도입하며, 어린 시절의 사랑을 몽환적으로 그려낸다. 이어지는 곡은 풍성한 피아노 발라드곡 “Always”. 드림캐쳐의 영원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드림캐쳐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꾸며진 이 곡은 최근에는 드문, 보컬에 극도로 집중하는 미니멀한 음악 프로덕션 패러다임을 뽐낸다.
앨범의 후반부는 각 멤버들의 무지개와도 같이 다양한 개성에 집중하며, 인스트러멘털 간주곡 “Skit: The Seven Door”으로 시작한다. 빠른 퍼커션과 함께 가볍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 곡은 한국 드라마의 오프닝 혹은 엔딩곡을 연상시킨다. 지유의 레트로 펑크 솔로곡 “Cherry”부터 수아의 신나는 록-일렉트로닉 곡 “No Dot”, 시연의 아름다운 OST풍 솔로곡 “황홀경”, 두 언어를 사용하는 한동의 R&B 수작 “한겨울”, 유현의 완벽한 재즈 라운지 곡 “For”,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다미의 팝-펑크 곡 “Beauty Full”, 가현의 경쾌한 팝 솔로곡 “Playground”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멤버별 솔로국들은 멤버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그 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이야기와 품어왔던 음악적 욕구들을 풀어낸다.
롤링 스톤 인도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은 지금까지 드림캐쳐의 음악적 여정을 돌이켜보며, 락의 의미와 K-Pop계 락의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털어놓았다.
당신들의 이전 컴백(BEcause)에는 집착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상징적인 트랙이 있었는데 이번 Apocalypse: Save Us에서는 절박한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급격한 컨셉 변화를 야기했나요?
지유 : 저는 개인적으로 급격한 전환이나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BEcause”는 우리의 다른 면을 보여줄 스페셜 미니 앨범의 일부였죠. 하지만 우리는 이전부터 우릴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를 컨셉과 주제로 삼았어요.
예를 들어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에서는 남에게 하는 상처 주거나 부정적인 말들로 인한 아픔을 다뤄요. 여러 다른 분야에서 어두운 면이 있죠. 그래서 우린 우리의 새 앨범 작업을 위해 우리가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린 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을 Apocalypse: Save Us의 주제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여러 컨셉 중에 특별이 촬영하고 공유하기에 즐거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나중에 팬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컨셉과 스토리라인은 무엇인가요?
시연: 저는 “Black Or White 무대 퍼포먼스가 정말 재밌던 걸로 기억해요. “Black Or White는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우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의 수록곡이에요. 그리고 전 저희의 많은 팬분들이 Black Or White 무대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신 걸로 기억합니다. 곡의 컨셉과 분위기 또한 제 취향이라 즐겁게 할 수 있었고요.
저는 저희와 저희의 팬분들 모두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좀 더 느긋하고 즐거운 컨셉을 해보고 싶어요
한동: 저는 개인적으로 날아올라의 컨셉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특히 저희가 강렬하고 대담한 컨셉으로 활동했었으니까요. 날아올라는 그것들과 달라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팬분들도 그걸 신선하게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날아올라 활동 때 특별한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셉으로 활동해 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서로 공유가 가능한 컨셉이요. 저는 이것이 저희와 팬분들 사이에 유대감을 만들어 주고, 그래서 중요하다 생각해요.
유현: 저도 날아올라를 고를래요. 왜냐면 날아올라는 밝은 면과 슬픔이 함께 있는 곡이거든요. 한동이 말했듯 날아올라의 컨셉은 대담하고 어두운 컨셉으로 활동하던 저희에게 신선한 컨셉이였어요.
그리고 다음에도 이런 컨셉으로 활동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퍼포먼스로 보통 카리스마 있는 표현을 하는데 날아올라는 웃으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제 솔로곡은 한가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그건 반려동물을 가진 모든 사람이 바라는 거에요. “우리 반려동물이 영원히 행복하고 건강헤게 우리 곁에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새 챕터는 기후 변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여러분에게 얼마나 가까운 이야기인가요? 여러분이 지속가능하고 환경을 위한 삶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미 & 가현 : 전체적으로 이건 환경 오염과 기온 상승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저희는 이것을 체감할 수 있어요. 온도가 올라가는 걸 느껴요. 예를 들어서 다미 언니는 보통 더운 걸 잘 느끼지 못하고 따듯한 걸 좋아해요. 그런데 최근엔 더워진 걸 느끼는 게 다미 언니는 항상 겉옷을 챙겨 다니다 조금만 추워도 입는데 요즘엔 겉옷을 집에 두고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환경 보전을 위해 작은 것을 하더라도 큰 효과를 낼 거예요. 예를 들어서 재활용이요. 한국에서는 플라스틱, 종이, 유리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어요. 재활용품 쓰레기통이 따로 있고 잘 분리해서 버리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테이크아웃 컵 대신 개인 텀블러나 컵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일상에서 환경 보전을 실천하기에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티슈를 적게 사용하는 것도 좋겠고요. 샴푸를 적게 쓰는 것도 변화를 만드는 좋은 방법일 거예요.
여러분의 뮤직비디오와 앨범의 컨셉에 어떻게 접근하나요? 컨셉이 잡히고 나서 멤버들이 조사를 좀 하나요?
지유: 회사가 컨셉에 대해 알려주면 저희는 저희 각각이 그걸 어떻게 이해하는지 생각을 해봐요. 저희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와 그게 저희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상상을 해봐요. 이번 새 앨범 작업에서 저는 환경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콘텐츠를 많이 본 것 같고 영화 아바타도 참고했어요. 이런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이 제가 컨셉을 위해 어떻게 할지에 도움이 됐어요. 아바타를 보고 영웅이 행성을 보호하기 위해 뭘 하는지에 대해 영감을 얻었어요. 그리고 저희 뮤직비디오와 그 영화를 보신 분들도 같은 걸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수아: 저는 저희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영화를 봤어요. 저희와 설정이나 컨셉이 비슷한 영화들을 찾아봤는데 제가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어요. 그리고 눈치채셨겠지만 저희가 저희 뮤직비디오에서 히어로 역할로 나오거든요. 저는 블랙위도우를 보고 주인공의 액션 씬을 참고하면서 제 발차기 씬 같은 데에서 동작이나 표현에 더 많은 힘 표현하는 데에 영감을 얻었어요.
“곡 작업을 하면서 힘들고 집중이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이것이 제 곡이라는 생각이 저를 계속하게 할 수 있었고 잘 된 것 같아요”- 수아
이번 활동의 컨셉은 지난 다른 활동의 컨셉들과 연관이 있나요? 지난 다른 활동과 비슷한 걸 보여주는게 있나요? Tree of Language 에 나온 요소들이 등장하거나 하나요?
시연: 저희의 지난 활동인 Dystopia는 언어와 부정적인 댓글이 세상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면 Apocalypse: Save us는 환경에 대한 얘기에요.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죠. Apocalypse’ 시리즈는 우리의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 지난 활동들에서 나온 요소가 다시 나오거나 하진 않아요. 그러니까 이 새 시리즈를 지난 시리즈와 연관 짓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드림캐쳐가 여러분에게 특별한 음악과 비주얼을 가져다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Maison 말고 다른 곡을 타이틀로 고른다면?
지유: 저는 Locked Inside A Door를 고르고 추천할 것 같아요. 이 곡은 빠른 비트와 기타 리프가 없어서 아마 평소의 우리 곡과 다른 스타일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곡으로 무대를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저희가 이 곡을 잘 표현하고 해석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그래서 다르지만 신선한 시도가 될 것 같아요
다미: 아마 Starlight요. 메종은 모두가 동의하는 곡이지만 만약 트랙에 그게 없었다면 Starlight가 타이틀로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무대를 할지 상상이 되거든요
가현: 이미 다들 말했지만 “Maison”이 저희의 이번 앨범에 완벽한 타이틀곡이에요. 이게 바로 “그 곡”이었어요. 듣자마자 타이틀이란 걸 알아서 솔직히 다른 곡은 타이틀로 생각도 안 해봤어요.
저는 제 노래 황홀경이 나와서 너무 행복해요. 황홀한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노래이니 팬분들이 영화를 보듯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이번 앨범에는 솔로곡이 들어갔죠. 여러분 각각의 사운드와 스타일을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분됩니다. 솔로곡 작업은 어땠나요? 각자 강조하고 싶던 점이 있었나요?
지유: 제 솔로곡은 한 가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그건 반려동물을 가진 모든 사람이 바라는 거예요. 우리 반려동물이 영원히 행복하고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솔로곡을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 작업하고자 했고 그건 제 사랑스러운 강아지 체리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제 강아지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어요. 제가 곡 작업을 하는 내내 체리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이걸 어떻게 가사로 표현할지에 대해 생각하다가 체리에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게 곡을 쓰는 데 도움이 됐어요.
수아: 제 솔로곡은 제가 자주 듣던 스타일의 곡과 제가 무대에서 해보고 싶던 스타일의 곡 중 어떤 걸 할지가 고민이었어요. 저의 첫 솔로곡이고 제게 큰 의미가 있는 곡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듣는 것뿐 아니라 감상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해서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곡 작업을 하면서 힘들고 집중이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이것이 제 곡이라는 생각이 저를 계속하게 할 수 있었고 잘 된 것 같아요. 제가 제 솔로곡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게 될 때의 감정들에 대한 거예요. 절망과 집착의 경계에 있는 곡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하고 몰입하기에 좋을 거라 생각해요.
시연: 이번에 전 동양풍의 발라드 곡을 작업했어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소리이고 제 감정적인 해석을 채울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요. 저는 제 노래 황홀경이 나와서 너무 행복해요. 황홀한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노래이니 팬분들이 영화를 보듯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별을 겪은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듣기 편안한 발라드 곡이니 언제든 어디서든 들어주시고요. 모든 면에서 열심히 작업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항상 여러분께 힘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한동: 제 솔로곡 한겨울은 겨울 느낌의 노래예요.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영감을 얻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었던 감정을 되돌아보는, 그리고 그런 감정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마치 추억의 편지와 같은 느낌의 곡을 썼어요. R&B 스타일의 곡이고 한국어로 곡을 쓰는 건 처음이에요.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어요. 이번 경험으로 한국어를 더 배울 수 있었고 제게 정말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또 저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어떤 결정도 후회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게 결과가 아니고 과정의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라는 걸요.
유현: 저희가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동안 많은 감정과 느낌을 경험했어요. 저희의 팬들이 저희를 기다리다가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리고 제 솔로곡은 제가 그때 느낀 감정들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다시 만나길 기다리는 저희 팬 여러분이 이 곡의 메시지를 느끼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저희 팬분들도 저희의 솔로곡들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미: 저는 자유를 표현한 곡을 작업하고 싶었어요. 즐거움을 느끼고 힘을 얻는 것으로 걱정들을 떨쳐내고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솔로곡 Beauty Full은 나를 좀 더 자신감으로 채우고 걱정 없이 순간을 즐기는 것에 대한 노래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곡 작업은 정말로 즐거웠어요. 노래를 한 방법으로 불러보고 다른 방법으로 불러보며 어떤 소리가 좋을지 확인했어요. 특정한 부분이나 음색, 부르는 느낌이 완벽하다고 느낄 때 성취감을 느꼈어요. 저는 최대한 흥을 내려고 노래하면서 총총 뛰어다니기도 했어요.
가현: 저는 솔로곡 작업하는 게 분명 쉽지 않았어요. 작업을 시작하는 게 어려웠지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즐거웠고 제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됐어요. 제가 처음 곡 작업을 시작할 때 저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한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작업이 그 기회가 됐습니다.
“제 솔로곡 한겨울은 겨울 느낌의 노래예요.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영감을 얻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었던 감정을 되돌아보는, 그리고 그런 감정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마치 추억의 편지와 같은 느낌의 곡을 썼어요”- 한동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그룹이 어떻게 성장했나요? 어떤 부분이 당신의 작업에 가르침이 됐나요
수아: 저는 배우거나 뭔가를 얻어냈다기보단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이 각자 어떤 음색과 목소리를 가졌는지 알만큼 음악적으로 성장했단 걸 느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의 음악에 도전해도 저희 각자에게 알맞게 표현할 정도로 지난 시간 동안 성장했고 배웠어요. 저는 우리 정체성이 서로 비슷한 것 없이 표현된다고 들을 때 너무 기뻤어요.
시연: 수아 언니가 말했듯 저희는 저희의 목소리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드림캐쳐를 하나로 이끌어내 드림캐쳐만이 할 수 있는 게 뭔지 세상에 보여줘요. 이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저희는 저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앨범 작업에서 가장 신나고 도전적인 부분은 무엇이였나요? 녹음 스튜디오에서의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한동: 저희가 Locked Inside a Door 녹음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부르고 싶어 하는 파트가 있었어요. 삐 소리가 나는 부분이었는데, 멤버들 모두 돌아가면서 어떤 파트가 맞는지 확인을 하거든요, 모두가 그 부분을 하고 싶어서 거길 열심히 부른 것 같아요.
유현: 이건 정말로 개인적인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제가 티저에서 영어 대사를 녹음했거든요. 제가 이전에 이런 걸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재밌고 흥분되고 즐거웠어요. 제 나래이션이 티저와 함께 공개돼서 영광이었고 새로운 느낌과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25초 안에 녹음을 마쳐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말해야 하니 시간에 쫓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래이션 하면서 호흡에 아주 집중을 했었어요.
“저는 저희의 팬들이 저희를 기다리다가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리고 제 솔로곡은 제가 그때 느낀 감정들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유현
드림캐쳐는 케이팝에서 락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팝적인 요소가 다시 부흥하기 전까지 드림캐쳐는 락/메탈에 강한 영향을 미쳤는데요. 케이팝에 락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많은 그룹이나 솔로 가수가 음악이나 뮤비에 그런 사운드를 넣기 시작했죠
다미: 드림캐쳐가 케이팝에서 락을 대표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들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저는 저희가 음악이든 컨셉이든 저희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는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락이 가져다주는 짜릿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죠. 락을 여러 다른 노래들에서 찾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되어서 좋아요.
가현: 락이 돌아오고 있어서 행복해요. 락 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걸 더 잘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는 사람들이 저희 스타일의 노래를 계속 들어주고 저희를 찾아주었으면 좋겠어요.
드림캐쳐의 곡들은 다양한 사운드와 스타일을 담아 음악적으로 큰 다양성을 보여주는데요, 락이라는 장르의 어떤 면이 드림캐쳐가 데뷔 이래 꾸준히 락 음악을 하는 이유가 되었나요? 여러분에게 락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지유: 콘셉트를 정할 때부터 그랬죠. 저희만의 사운드를 찾는 과정은 저희가 드림캐쳐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처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됐어요. 그렇게 드림캐쳐가 락을 만나게 됐지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드림캐쳐의 사운드는 락 뿐 아니라 EDM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그래서 독특하거든요. 그게 이제 완전히 저희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락은 드림캐쳐의 정체성이죠. 락은 저희 그 자체예요.
앞으로 락 요소를 담은 드림캐쳐의 곡들이 계속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도록 락이라는 공간 안에서 어떻게 음악적인 재창조를 이어갈 생각이신가요?
드림캐쳐: 저희 곡은 처음부터 여러가지 장르와 사운드를 혼합한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독특한 거고요. 이번에는 좀 더 락에 충실했다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드리려고 메탈 요소를 더하는 대신 디스토션 베이스를 추가했어요. 음악적인 방향을 틀어서 기존 곡들과는 차별화하면서도 저희의 정체성은 유지했다고 생각해요.
락 음악이 왜 다시 대중음악계에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락 사운드로 실험을 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보내는 조언이 있나요?
수아: 많은 분들에게 락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인 것 같아요. 음악 장르는 인기를 얻고 친숙해지면 더욱 힘을 얻어요. 특히 무대를 할 때, 그 장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락을 들을 때 여러 감정도 느끼고 신이 나요. 그런 느낌을 받고 싶으시면 저희 곡을 들어보세요. 일단 듣고 나면 알게 되실 거예요. 저희 곡 좋거든요.
시연: 수아 언니가 한 말에 추가하자면, 조언이라는 말이 알맞은지는 모르겠는데, 무대랑 음악을 즐기는 법을 이해하는 게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당연히 모든 음악이 다 그렇지만,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이요. 자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엄청 중요해요. 그러니까 자신감을 잊지 마세요.
한동: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스스로의 음악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음악적으로 여러분만의 길을 걸으면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자랑스러워해야 할 부분인걸요!
Rolling Quartz가 영감을 주는 팀으로 드림캐쳐를 꼽았어요. 스스로가 다음 세대의 K-Pop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olling Quartz를 만난 적이 있나요? 만난 적이 있다면, 첫 만남이 어땠는지, 앞으로 합동 앨범을 기대해도 될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유현: 영감을 주는 그룹으로 저희를 꼽아주셔서 감사하죠. 더 진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의 음악과 정체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Rolling Quartz 분들을 실제로 만났어요. 락이 락을 만나는 순간이었는데,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니까요. 콜라보를 할 수 있다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요. 멋있을 것 같아요.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드림캐쳐는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변화해 왔나요?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으셨나요?
다미: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저희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스토리와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해 온 것 같아요. 항상 같이 메시지를 더 잘 전하고 음악과 정체성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더 다양한 모습, 더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고민하죠. 끝없이 스스로 도전을 했고, 이번에 개인별 메시지를 전하는 솔로곡이 담긴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이번 솔로곡으로 아티스트로서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한 것 같아요.
가현: 다미 언니가 솔로곡 작업 이야기를 꺼냈는데, 거기에 말을 얹자면 저희 모두 곡 작업에 더 많이 참여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 같아요. 전에는 보컬과 퍼포먼스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 덕에 저희가 듣고 새로 발견하는 음악의 폭도 한층 넓어졌어요.
드림캐쳐는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해가는 업계 안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7명의 강한 여성들이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드림캐쳐의 그룹 정체성을 만드는 데에 각 멤버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지유: 제 역할은 저희 스토리를 대중에게 더 잘 전달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모두 그렇지만, 제 역할은 사람들이 저희 스토리를 더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아요.
수아: 각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함께라서 더 강해진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각자의 목소리랑 의견이 드림캐쳐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한 팀이라서 더욱 강한 거죠!
시연: 저는 카리스마 담당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서 멤버들이 무대랑 음악,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어두운 스토리인데 행복하게 표현되면 이상하잖아요.
한동: 우리 모두 드림캐쳐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룹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에도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래도 발라드에서는 제가 제일 서정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목소리의 매력이 저희 곡에 포인트 하나를 추가해준다고 생각해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유현: 각자 다른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감정적으로 제일 부드러운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이 슬퍼하고 있으면 “왜 그래?”하고 물어주는 사람이 저예요. 그리고 보컬적으로는 멤버들 각자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보컬은 부드러운 음색인 것 같아요.
다미: 제 역할이라… 저는 확실히 상황이나 배역에 몰입하는 걸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저희의 음악과 콘셉트를 무대 위에서 잘 표현하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도 몰입 잘 하지만, 제가 보통 캐릭터에 더 깊게 들어가요. 음악을 잘 표현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싶으니까요.
가현: 저는 항상 저희 무대 모니터링할 때 긴장이 돼요. 디테일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심해요. 또 저는 무대에서 표정으로 저희 콘셉트를 표현하는 걸 잘 하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라는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새 음악 작업으로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지유: 음악 작업을 할 때에는 음악이 제 것이 되도록 소화하는 게 엄청 중요해요. 음악을 듣는 분들이 이 곡은 드림캐쳐만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제가 그 곡을 소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곡을 해석하고 표현해서 진짜 제 것으로 만드는 걸 중요시해요.
수아: 제 생각과 경험이 제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제 경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 경험들이 저라는 사람을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고요. 새로운 도전을 할 때나 색다른 실험을 할 때, 스스로의 지식이랑 경험을 곡 작업에 적용하면 다양한 면에서 도움이 되죠.
드림캐쳐 멤버라는 사실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어떻게 서로에게 힘과 영감을 주나요?
지유: 드림캐쳐는 저의 힘이고 영감이에요. 저희가 이렇게 함께 있고 같이 음악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매일 힘을 줘요. 드림캐쳐에는 저의 20대 시절이 담겨 있고, 제가 제 모든 것과 모든 열정을 드림캐쳐에 바쳤다는 사실이 담겨 있어요. 30대가 되면 어떻게 의미가 바뀔지 궁금하네요.
수아: 드림캐쳐는 저에게 매일 힘을 줘요. 매일이요. 보면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는데, 그런 만큼 멤버들은 저의 힘이고 영감이에요. 드림캐쳐가 저에게 가지는 의미는 너무 커서 드림캐쳐가 없으면 제 가슴에 구멍이 뚫린 느낌일 거예요.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아요. 가장 가깝고 가장 편안한 사람들.
시연: 드림캐쳐는 제 인생이에요. 드림캐쳐의 의미를 그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멤버들은 제 평생지기들이에요. 드림캐쳐와 멤버들은 저에게 정말 많은 힘이 돼요. 다양한 측면에서 힘을 줘요. 일상생활이 됐든, 직업생활이 됐든 마찬가지로요.
한동: 저한테 드림캐쳐는 가족 같아요. 저희가 같이 하는 모든 일에 힘이랑 응원을 주죠. 이렇게 같이 있고 같이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게 매일매일 제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돼요. 또, 우리가 언젠가 성공할 거라고, 그래서 또 다른 누군가의 영감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유현: 제 주변에 저를 위해주는 멤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힘을 줘요. 저희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데, 그래서 아티스트로서, 가수로서 무대 위의 멤버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요. 그리고 무대 뒤에서는 항상 저를 위해주는 친구들이죠.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고, 더 닮아가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이렇게 재능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저를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해줘요.
다미: 제 최고의 친구들이에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저를, 그리고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들이기도 해요. 다른 누구도 저희가 서로를 이해하는만큼 저희를 이해해줄 사람은 없을 거예요. 멤버들을 보면 더 많이 노력하게 돼요. 제 영감의 원천이죠.
가현: 우리 드림캐쳐 멤버들은 저에게 진짜 중요해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고, 제 마음 속의 특별한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 곁에 있을 수 있어서 복받은 기분이고, 같이 있어서 고마워요. 서로를 위해 그 자리에 있어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더 노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락과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상징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기존의 성격을 버리지 않으면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연: 저희 모두 곡 작업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드림캐쳐를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음악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제일 잘 아는 건 멤버들이니까요. 참여가 늘어나면 분명히 K-Pop 락이라는 핵심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창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인 정체성과 콘셉트를 유지하는 건 중요한 일이고, 저희가 잘 하는 일이기도 해요. 여러분이 드림캐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BEcause에서 되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인간 행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부분이었어요. 여기에서는 파란색이 바깥, 사회에게 보여주는 모습이고 빨간색은 진짜 자신을 상징하죠. 뮤직비디오에서는 결국 파란색과 빨간색이 합쳐져서 보라색이 됐어요. 많은 면에서 이 장면은 자신 안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함께 받아들이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천착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멤버 여러분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에 도달하셨나요? 도달하셨다면, 어떻게 그 단계에 도달하셨나요?
한동: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의 존재는 특별한 거죠.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려 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다른 사람이랑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는 모든 사람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어요.
유현: 저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되게 많이 걸렸어요. 그리고 저도 제 모든 부분을 사랑한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고 걱정을 하는 일이 많은데,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을 끌어들이는 걸 막으려고 하고 있어요. 걱정이랑 고민이 많으면 스트레스도 쌓이고, 실수로 이어져서 자기 자신을 탓하고 싶어질 수도 있어요. 한 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그런만큼 더 서로 사랑하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팬들이 이번 앨범에서 어떤 메시지를 받았으면 하나요? 팬들이 앨범을 들을 때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까요?
다미: 이번 앨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거라고 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요. 최선을 다해 환경을 보호해야죠. 저희 음악과 스토리를 통해 이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또, 팬분들과 사람들이 저희의 음악적 성장을 봐주셨으면 해요. 다들 이번 앨범에 실린 저희 자작곡을 듣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확인해주세요.
드림캐쳐에게 남은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유 & 가현: 올해에는 팬들과 대면으로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팬들을 만날 기회를 더 자주 가질 수 있도록 진짜 노력하고 있어요. 또 6월에는 스페인에서 프리마베라 사운드 페스티벌이 있는데, 너무 기대돼요. 저희 무대 많이 기대해주세요.
과거와 미래의 자신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또, 인도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드림캐쳐: 과거의 자신에게는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내린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날이 불투명하고 불안할 때에 믿음을 주고 격려해주는 말이 제일 힘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자신에게는 너는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싶어요. 또, 인썸니아는 언제나, 영원히 저희 가슴 속에 있으니까, 건강하셔야 해요! 인도 인썸니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저희도 여러분을 사랑해요. 같이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한국어 번역자 7-Dreamers 김호준,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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