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21 드림캐쳐 POP&KÜLTÜR
Pop&Kültür 이번 호에서는 2017년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 후 독자적인 스타일과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온 드림캐쳐에게 자신들의 음악적인 목표, 팬들에 대한 애정과 교감, 터키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물었다. 드림캐쳐는 본지에 소개된 첫 한국 걸그룹이 되었다.

Scream활동에서 처음으로 멤버 한 명이 빠진 채로 활동을 진행하셨어요. 무대 위에서 한동 씨 대신 가면을 쓴 댄서를 세우는 배려가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한동 씨가 없는 동안 댄서를 세운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활동 기간 동안의 느낌도 궁금해요.
지유: 동이가 우리 곁에 없는 동안에도 ‘우리는 함께이다, 우리는 하나다!’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속사에 동이 자리를 빼는 대신 7인 안무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한명이 빠지니까 어디를 가든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섯 명이 같이 있어도 비어 있는 한 자리가 되게 크게 다가오고요… 동이가 돌아와서 너무 행복해요!
수아: 동이가 없는 채로 활동을 하게 되긴 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함께한다는 걸 느끼셨으면 했어요. 동이랑 무대에 같이 서는 게 너무 그리웠어요.
데뷔 첫 해에는 다음 컴백 예고편을 노래 마지막에 삽입하시곤 하셨는데요, YOU AND I가 공개됐을 때 날아올라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준 예고편과 다른 데다가 컴백까지 10개월이나 텀이 생겨서 일부 팬들이 컴백곡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맞는 말인가요?
드림캐쳐: 아니에요! 뮤비들은 사실 의상이랑 헤어스타일을 바꿔서 달라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뮤직비디오들을 볼 때에는 보이는 부분보다 스토리텔링의 흐름에 집중해서 보시는 게 좋아요!
부부의 세계 패러디, 듴듴의 세계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여러분 스타일대로 영화나 드라마 패러디를 찍는다면 무엇을 패러디하고 싶으신가요?
유현: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요! 학생 시절에 트와일라이트 시리즈를 엄청 좋아했었고, 몇몇 장면은 연기해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트와일라이트 시리즈는 저희랑도 딱 맞을 것 같아요!
가현: 저희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새 앨범이나 곡 작업에 들어갈 때 무엇이 영감을 주나요? 이번 미니앨범 ‘Summer Holiday’에서 저희는 무엇을 기대하면 될까요?
시연: 무엇보다 지난 미니앨범과 분명한 차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저희 팬들에게 어떤 생각, 아이디어, 컨셉을 보여드리고 싶은지 하는 생각이에요.
다미: 키워드에 꽂히는 것 같아요. 키워드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색다른 매력이나 영감을 찾을 수 있어요.
지유: 이번 미니앨범 Summer Holiday의 타이틀곡 “BEcause”는 현악 피지카토와 목소리를 혼합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도플갱어의 이야기를 풀어내요! 이번 미니앨범의 제목이’Summer Holiday’인 이유는 드림캐쳐만의 여름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응원봉이 독특하고 재미있는데요, K-Pop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응원봉과는 차이가 커요.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해내셨나요? 그리고 망토와 함께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요? 처음 봤을 때 다들 반응이 어땠나요?
지유: 저희 소속사에서 저희 컨셉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어서 응원봉이 완벽하게 나온 것 같아요! 저희 응원봉에는 계속 봉을 이어붙일 수 있는 특수기능이 있어요!! 결과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고, 드림캐쳐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망토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데뷔 때부터 스케줄 사이에 망토를 입고 다니기도 하고 무대에서 입기도 하고 스타일링도 여러 가지로 했거든요. 팬분들이 굿즈로 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응원봉이랑 망토가 팬분들의 노력으로 한 묶음으로 출시된 것 같아요.
한동: 망토랑 응원봉은 소속사에서 디자인해주셨어요. 응원봉 이름인 ‘몽몽이’는 팬분들이 제안해주셨고요. 끝없이 길이를 늘릴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망토랑 응원봉이 서로 잘 어울리고, 같이 입었을 때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요.
멤버 분들이 각각 곡 작업에도 참여하고 계신데요, 특히 시연 씨와 한동 씨는 각각 솔로 곡을 내셨어요. 앞으로도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으신가요? 믹스테이프가 나오는 건가요?
수아: 솔로 데뷔는 모든 멤버들의 꿈이고 앞으로 이뤄나가고 싶은 미래의 목표예요. 멤버들 한명 한명이 색깔이 다르니까 팀 활동을 이어나가면서도 각자 솔로 앨범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노력하겠습니다!
유현: 네! 다들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어쿠스틱한 무대를 꾸며보고 싶어요.
음악가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고르는 일일 텐데, 그룹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창작 작업을 할 때 생각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팀에게 맞는 곡을 어떻게 고르시나요? 대체로 의견이 금방 모이나요,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도 하나요?
시연: 거의 의견이 맞는 편인데, 의견이 엇갈릴 때에는 개인 취향을 제쳐놓고 팀 색깔에 맞는 걸 고르려고 해요.
가현: 앞으로 우리가 갈 음악적 방향에 대해 항상 많이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다양한 곡들과 장르를 거쳐서 맞는 노래를 골라요.
Odd Eye가 나온 지도 7개월이 되어가고, 이제 새 이야기의 시작을 앞두고 계시죠. 혹시 약간 스포일러를 주실 수 있나요? 지금까지의 시리즈들은 배드엔딩으로 끝났는데, 해피엔딩이 가능할까요?
다미: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다음 이야기를 스포해버리면 재미가 없죠. 저희 이야기의 매력은 저희가 스스로의 생각을 담아서 저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인 것 같아요.😊
한동: 이번 스페셜 미니앨범 Summer Holiday는 그 자체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새 시리즈의 시작은 아니예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집착을 표현했어요. 이번 뮤직 비디오는 보는 분들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오픈 엔딩이에요.
음악계에서 언어장벽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드림캐쳐는 K-Pop이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세계 각국에서 통하는 컨텐츠를 자국어로 내놓는 느낌은 어떤가요?
수아: 저희와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해요. 언어장벽이 무너지는 데에 기여할 수 있었다니 자랑스러워요. 음악은 누구나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매체라고 생각해요.
각 멤버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요?
지유:
수아 – 열정
시연 – 바다
한동 – 달팽이
유현 – 스케이트보드
다미 – 곰돌이 인형
가현 – 럭비공
수아:
지유 – 바다
시연 – 꽃
한동 – 구름
유현 – 바람
다미 – 손난로
가현 – 막대사탕
시연:
지유 – 뿌리
수아 – 바람
한동 – 햇볕
유현 – 나뭇잎
다미 – 구름
가현 – 꽃
한동:
지유 – 토끼
수아 – 병아리
시연 – 늑대
유현 – 강아지
다미 – 판다
가현 – 여우
유현:
지유 – 토끼
수아 – 열정
시연 – 이상한 애
한동 – 조용한 이상한 애
다미 – 귀여운 나무늘보
가현 – 스펀지밥
다미:
지유 – 기타
수아 – 바이올린
시연 – 피아노
한동 – 하프
유현 – 우쿨렐레
가현 – 트라이앵글
가현:
지유 – 하늘
수아 – 불꽃
시연 – 사자
한동 – 진주
유현 – 카멜레온
다미 – 모닥불
What 활동 동안에는 유니폼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의상을 입으셨는데요, 통일된 스타일에서 벗어난 컴백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의상을 입고 싶으신가요?
가현: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가 스타일링 덕에 더 어두운 분위기를 내는데요, 컨셉 의상은 각 멤버들의 특성에 맞도록 저희 의견을 반영해서 선택하고 있어요. 특정 룩을 시도하겠다는 생각은 없는데, 저희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의상을 입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현: 교복 스타일 의상을 입고 고등학교 추억에 대해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노래를 듣는 분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게요.
첫 단독 예능 드림캐쳐마인드가 공개되면서 팬들이 드림캐쳐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촬영 중에 멤버들도 서로에 대해 모르던 걸 알게 되었나요?
시연: 지유 언니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거랑, 유현이가 디테일에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다미: 동 언니 근력에 깜짝 놀랐어요. 그 동안 연약한 줄 알았는데 힘이 엄청 세더라고요. 여섯명 다 쉽게 끌려가버렸어요.
한동: 저도 제가 셀 줄 몰랐어요…
각국의 드림캐쳐 팬페이지들이 드림캐쳐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고 있어요. 터키에도 터키 드림캐쳐 팀이 있는데요, 터키 팀을 비롯한 드림캐쳐 팬 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지유: 썸냐들! 항상 저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의 드림캐쳐가 있는 건 썸냐들 덕분이라는 거 알죠? 인썸니아들과 함께라서 많이 배우고, 사랑받고, 또 사랑을 줄 수 있었어요! 썸냐들에게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3
한국어 번역자 7-Dreamers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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